혹시 유퀴즈 보고 계신 분들 계신가요?저는 TV를 안 보는 편인데 세바시에 올라온 김동현 판사의 강연을 보다가 옆에 보니까 알고리즘에 유퀴즈가 나온 김동현 판사의 영상이 같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강연도 보고 그 영상도 보고 정말 이런 분들도 계시구나 하면서 이분 강연 영상을 추천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먼저 김동현 판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판사는 굉장히 많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이에요!
판사이자 작가, 그리고 쇼다운 국가대표 선수이면서 마라토너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판사가 사실 시각장애인이라는 거예요.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눈이 우리 몸에서 정말 중요한 신체 부위라는 뜻인데 사실 다른 신체 부위가 정상이 아니더라도 눈이 안 보이면 뭔가를 시도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행동은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지금 당장 제가 눈이 멀어진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잠시 생각해봐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김동현 판사는 로스쿨 재학 중일 때 시력을 잃어도 로스쿨을 졸업하고 재판연구원과 변호사를 거쳐 판사까지 됐다는데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 뿐일까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김동현 판사는 김동현 마라토너이기도 합니다.
물론 혼자 달릴 수는 없지만 가이드 러너의 팔과 판사님의 팔을 끈으로 묶어서 마라톤을 완주하신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도전하시는 것 자체가 너무 멋지고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것뿐만이 아니네요. 판사는 쇼다운 국가대표이자 작가이기도 합니다.
보통 사람들도 하나의 직업을 유지하기 어려운데도 판사는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많은 것을 도전하고 성취했습니다.
어떻게 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요?
김동현 판사는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도전해보고 노력해보고 안 되면 그때 포기해도 늦지 않다고 말씀해 주셨어요.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그 상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찾고 도전하는 것입니다.
제 mbti 중 하나는 N인데 그것 때문일까요? 평소에도 상상을 많이 해요.특히 엄마가 아프셔서 저도 언제든 아프실 수 있다는 가정을 항상 하고 사시는데 한 번은 저도 시각장애인이 되면 어떻게 될까. 과연 내가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상상해보았지만 제가 돌봐야 할 가족 구성원이 많기 때문에 정말 절망적이고 제 인생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내가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까? 일은 구할 수 있을까? 가족은 부양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김동현 판사의 영상을 본 후 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네, 의지의 차이네. 합니다.
어쩌면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도 (물론 제 상황과 연관지어 나온 생각이기도 하지만) 시각장애인 분들에 대한 편견이 반영되어 나온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사실 주위를 둘러봐도 유튜버 한솔 씨 등 많은 시각장애인분들이 많은 분야에서 빛나고 계시는데요.
여러분도 김동현 판사의 강연을 보시고 어떤 순간이 다가오더라도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