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기다린 생애 첫 아파트, 그리고 사전 점검

2020년 3월, 이제 막 투자,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부린이였습니다.

좋은 대학, 좋은 회사, 더 좋은 회사가 목표였고,그 방향으로만 살아왔기에,부족함이 많은 늦깍이 부린이였습니다.

내 집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고,가끔 청약을 지원하긴 했지만 다 떨어졌습니다.

아내도 나름 특별공급 대상자였기에, 이를 활용하여 지원하였지만,연차가 얼마되지 않아 당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번의 낙첨 끝에2020년 4월에 아내의 명의로 당첨되었습니다.

그 때 이 가겨은 비싼 가격이였기에,또 잘 몰랐기에 두려움, 망설임은 있었지만계약금 10%는 가능했기에 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4년을 기다린 생애 첫 아파트, 그리고 사전 점검 1

이게 저희 첫 계약입니다.

2024년 2월 입주 예정원래 입주 예정일이 지난 2월이었는데,코로나로, 파업, 폭우 등으로 연기되어 다음 달부터 입주 시작입니다.

그 땐 4년이라는 시간이 언제 오나 했는데,그렇게 4년이 흘렀습니다.

4년을 기다린 생애 첫 아파트, 그리고 사전 점검 2

예전에 읽은 오스틀로이드 님의 ‘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 라는 책에소풍 전날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아래의 글이 있었는데,산본 아파트를 분양받고, 아파트를 짓는 3년 동안이 저에게는 소풍 전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은 아니지만 번듯한 내 아파트를 소유하게 되었다는 뿌듯함과,3년 뒤 새 아파트레 입주한다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가 올라가는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몇 번이나 가서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이 사전 점검 날이였습니다.

생애 첫 아파트이고, 생애 첫 사전 점검입니다.

사실 이 날은 아내의 생일이기도 했고,아내의 퇴사 예정일이기도 했는데 (퇴사는 ㅎㅎㅎㅎㅎ)

4년을 기다린 생애 첫 아파트, 그리고 사전 점검 3

사전 점검 후 아내의 총평은 별루 다 였습니다.

함께하신 장모님도 비슷했습니다.

거주하는 입장에서 타워형 34평은,너무 좁기도 하고, 대형 평형을 더 좋은 쪽에 배치하다보니 34평은 향도, 구조도 못난이긴 합니다.

4년을 기다린 생애 첫 아파트, 그리고 사전 점검 4

일반 주방 vs 대면형 주방 또 대면형 주방을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었는데,저는 대면형 주방을, 아내와 장모님께서는 일반 주방을 선택하셨기에일반 주방을 선택하였습니다 ㅜㅜ일반 주방이 수납도 좋기도 하지만,대면형이 거실도 넒고 요즘은 미니멀 라이프로 더 많이 선호하는데 … 저는 두 사진을 보고 역시 대면형이 좋네라고 생각했는데,아내와 장모님께서는 역시 일반형을 하길 잘 했어라고 말씀하시는데,생각의 차이를 많이 느꼈습니다.

  저는 괜찮았습니다.

좋았습니다.

동간 거리가 짧아 답답 할 줄 알았는데,생각보다 사이 뷰도 나오고 답답하다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니그것만으로도 다행이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저희가 입주 할 것은 아니지만,이 아파트는 저희 두 부부에게 경제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아파트라 생각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4년을 기다려온 것 처럼,지난 4년 동안 꾸준히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하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