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치유하는 정성이라는 치료제순환기내과 이성호 교수.
갑작스러운 몸 이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왠지 마음 한구석이 쟁반을 묶은 듯 무거워진다.
그럴 때 걱정의 무게를 덜어주는 것은 의사의 한마디다.
병의 경과와 치료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건강해질 것이라는 든든한 응원도 환자에게는 훌륭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차분한 목소리로 환자들에게 힘을 전하는 이성호 교수의 존재가 더없이 고맙다.
그에게 전해지는 칭찬 릴레이 의사의 사명은 생명을 구하고 병을 치료하는 데 있다.
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의사 한마디가 환자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가끔은 치료와 전혀 관계 없는 의사의 위로가 환자에게 큰 힘이 될 때도 있다.
단순하게 친절을 가장했다면 환자들도 간단하게 인사에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성호 교수가 전할 말에 감동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치료를 받고 귀가에 바쁜 환자와 보호자가 일부러 시간을 갖고 병원의 게시판에 감사의 말을 전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환자와 보호자가 기록한 찬양 내용도 진심을 담고 있다.
새벽에 심근 경색으로 급히 병원으로 와서 고통을 호소하며 시술을 포기하려는 환자를 설득하고 결국 4일에 퇴원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와 오래 치료 끝에 결국 어머니를 하늘에 보냈으나, 진료 과정에서 친절이 어머니의 수명을 연장하고 준 것 같다는 인사가 제시하는 쪽에는 이성호 교수가 있다.
생사를 오가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이런 칭찬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환자와 보호자의 칭찬에도 그는 들뜨기보다는 담담하고 있다.
직접 표현하지는 않지만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반응이 우회적으로 전해졌다.
이쯤에서 그가 궁금한 평가는 어떨지 궁금했다.
“의사로서 환자를 잘 치료하고 연구도 많이 하고 대내외적으로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좋겠죠. 인간적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으면 더 좋지”보통으로 들리지만 실제로 실현될 의사로서의 이상향. 그래도 언젠가 현직을 떠난 의사로서의 삶을 돌아봤을 때 조금이라도 이런 바람이 다가온다.
알고 보면 다양한 부정맥의 종류, 알고 대처해야 이·성호 교수가 강북 삼성 병원에 부임한 것은 2013년이다.
임상 강사 시절에 부정맥을 연구한 그는 강북 삼성 병원에 와서 부정맥 관련 치료 체계 구축을 주도했다.
“순환기 내과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병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입니다.
심장 혈관에 동맥 경화가 생기고 심장 근육에 전해지는 산소가 부족하면 협심증 때문에 혈관이 막히면 심근 경색 같은 관상 동맥 질환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
고혈압, 협심증, 심부전 등이 부정맥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나는 몇몇 순환기 질환 중에서도 부정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심장의 고동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은 잘 하나의 질환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 부정맥의 종류는 다양하다.
심장이 너무 늦은 빈맥성 부정맥, 이상으로 빨라진다 빠른 맥성 부정맥, 심장 박동이 한 박자 빠른 된 조기 박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다양한 형태에서 부정맥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증상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기보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발작성 심실성 빠른 맥 등 특정 상황에서 맥이 운동한 것처럼 갑자기 빨리 뛰는 부정맥은 고주파 전극 도자 때 세정술 같은 시술을 하면 95%이상 완치합니다.
실제의 경과도 좋고. 심방 세동의 경우 나이를 먹으면서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데 이 때 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뇌 중풍(뇌졸중)이나 심부전의 같은 합병증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
심방 세동은 고령일수록 자주 발생합니다만, 80세 이상 고령 환자가 시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발작성 상심실성 빠른 맥은 20~40대의 젊은 환자도 많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두근 두근 하는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부정맥으로 갑자기 쓰러져서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는 대부분 허혈성 심장 질환과 관련된 심실 세동이다.
심실 세동은 심장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혈액을 전신에 보낼 수 없음. 또 갑자기 심장 기능이 떨어져심실 빠른 맥도 발생 후 5분 이내에 심장 충격기 등을 사용하고 맥을 회복하지 못하면 뇌의 혈류가 감소하고 식물 인간이 될 수 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부정맥을 낯설게 생각합니다.
어렵지만, 부정맥으로 어떤 종류가 있는지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더 빨리 대처합니다.
그래도 일부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부정맥은 응급 질환은 아니므로 치료를 받는 환자에 질환의 예후와 경과 등을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습니다”
의사는 환자를 돕는 조력자의 이·성호 교수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약과 치료법을 찾으려고 늘 고심한다.
물론 쉽지 않다.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고 같은 약을 처방해도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환자 자신의 치유력을 믿고 있다.
의사는 치료와 시술을 통해서 환자가 불편 없이 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에 불과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와 더 깊게 소통해야 한다.
부정맥을 예방하는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조절, 스트레스 관리, 금주 및 금연 등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입맛에 맞는 해결책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이성호 교수는 그 과정에서 환자의 이야기에 귀을 기울이고 필요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심방 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생길 확률도 점차 오르고 있습니다.
부정맥을 위해서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하고 더 신경을 쓰고 시술해야 합니다”
그가 임상강사로 있던 시절에는 부정맥 시술은 시간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었다.
기술이 발전한 지금은 시술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을 뿐 아니라 시술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방사선 노출도 크게 줄었다.
특히 강북삼성병원은 긴 대기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시술 성적도 우수한 곳으로 알려졌다.
순환기내과는 내과 중에서는 시술을 많이 하는 진료과입니다.
시술 후 극적으로 회복되는 환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환자가 더 잘 나을 수 있도록 옆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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